지난 4월 말 즈음, 친구 가족들과 함께 조호바루 코타팅기에 있는 반딧불을 보고 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KL에서 한번, 그리고 조호바루에서 두 번 보아서 총 3번을 방문하였는데 그때마다 느낌이 전부 달랐던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niniz/large/001.gif)
KL에서는 작은 나룻배에 8명가량 앉아서 노 젓는 분의 마음이 가는 데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배라서 이동이 쉬워 반딧불이를 더 가까이 볼 수 있었고 선원 분이 한 마리씩 손에 잡아 보여주었었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우리만의 공간이었고, 그래서 더 동화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릴 때에 모기에 시달려야 했지만, 주변 식당 음식도 괜찮았고, 보고 온 반딧불이가 정말 좋았어서 다른 단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조호바루에서는 코로나가 있기 전에 방문했었습니다. 이날 날씨가 안 좋았던 것인지 반딧불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아, 조호바루 반딧불은 별로구나. KL 이 정말 멋졌는데... 소문에 의하면 코타키나 발루도 멋지더라'
라는 생각이 들면서 주변에 소개할 때에도 조호바루 반딧불이는 계속 비추해왔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반딧불 투어로, 위와 같은 곳으로 방문했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불만이 있었는데도 왜 같은 곳으로 갔을까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09.gif)
지금 부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반딧불 투어 위치
구글에 [kota tinggi firefly]를 검색해보시면 예전에는 두군데가 같이 결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바뀌었는지 한군데만 뜨고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kota tinggi firefly valley leisure park] 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위 두 군데의 거리는 약 10분 정도 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kota tinggi firefly valley leisure park 는 거의 입구에 다다랐을 때 비포장도로가 있기 때문에 타이어를 조심해야 합니다. 3분 정도 비포장도로를 지나면 이런 간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가기 전에 왓츠앱으로 먼저 연락하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배를 탈 시간과 인원을 체크하고 디파짓으로 30링깃을 보냈습니다.
가격은 어른 18링깃, 아이 (120cm 미만) 12링깃입니다.
반딧불 투어 볼거리 먹을거리 할거리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호수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호수 안에는 큰 물고기가 많이 있고 주변으로 거북이와 새들이 거닐고 있습니다.
주변에 작은 놀이터가 있습니다. 놀이기구 하나에도 신나게 노는 아이들.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저는 보기만 해도 눈이 빙빙 돌아가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미니 동물원을 구경해 보겠습니다.
입구에서 먹이를 사면 미니 동물원의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염소들이 야무지게 잘 먹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한 바퀴 빙 둘러볼 수 있습니다.
나름 오래된 물건들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소품들이 잘 어울리지는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한 컷 남겨보았습니다.
슬 저녁이 오고 있습니다. 식당으로 들어가 앉아 봅니다.
이곳 메뉴들 대부분이 맛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크림 크랩을 추천하고 싶네요. 아이들 먹기에도 좋고, 단짠단짠으로 소스뭍어 있는곳은 전부 다 먹었던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미리 예약해 두었던 풍등을 날리기 위해 소원을 적어보았습니다.
풍등의 가격은 20링깃 입니다.
다들 아주 야무지게 적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오셔서 풍등의 위치를 확인하고, 안에 소모 램프를 넣어주셨습니다. 이제 야외로 나가 풍등을 날리면 됩니다.
아래에서 불을 붙입니다. 그러면 뜨거운 바람이 풍등 안을 가득 채웁니다. 모양을 바로잡고 숫자 3을 카운트한 후 하늘에 날립니다.
제발 이루어져라 소원아~~ 풍등이 안 보일때까지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반딧불 투어 진짜로 반딧불을 보러가자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반딧불이를 보러 갈 시간입니다.
모두 줄을 서서 구명조끼를 입도록 합니다.
안내요원의 지시에 따라 큰 배에 올라탔습니다. 30명 정도 탈 수 있는 배였습니다. 반딧불이를 보러 다니면서 이런 큰 배는 처음 타보았는데 나름 깨끗하고 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지난번에 탔던 8인승은 작아서 이동이 쉬운 점은 좋았으나 실수로 물에 빠질 확률이 꽤나 높아 안전상 위험이 있었습니다.
반딧불이를 구경하는 도중에 사진은 찍지 못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카메라 빛에 반사되어 반딧불이들이 놀라서 도망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제가 봤던 반딧불이는 여태 보았던 어느 것보다 최고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지난번이랑 같은 곳으로 온 곳인데 말이죠. 말로만 듣던 크리스마스트리와 같았습니다. 나무에 연두색으로 빼곡히 앉아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우리는 그렇게 요정의 숲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배에 있던 선원 한 분이 반딧불을 잡아 유리병에 넣어 보여주었습니다. 까만 밤에 마치 별똥별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배에서는 음성 지원 방송도 틀어주었습니다. 영어, 중국어... 그다음 신기하게도 한국어로 된 방송과 '개똥벌레' 노래도 흘러나왔습니다.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가지말아 가지말아 가지말아라"
리듬은 흥겨운데 가사가 슬픈 노래입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추억을 하나 더 쌓고 왔습니다.
투어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렌트를 해서 나에게 자동차가 있다면 저렴하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5시에 이곳에 도착하여 미니 동물원 관람, 식사, 풍등을 날렸고, 7시30분에 반딧불을 보고 나오니 8시 30분이 넘었습니다.
이 곳에 다시 방문했던 이유 요약
미니 동물원 (먹이주기) / 놀이터 / 입장권 저렴한 편 / 음식이 맛있음 / 풍등
반딧불이 멋졌던 것은 덤입니다. 이건 날씨와 날짜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niniz/large/01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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